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2020. 9. 16. 00:55
"마음 여린 게 문제는 아니에요. 나를 포함해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다 커피잔이에요. 아무리 발버둥친다 해도 커피잔이 냉면 그릇이 될 수는 없어요. ... 그나마 소주잔 아닌 게 다향이라고 여기고 사세요." (p.10) 무기력은 일종의 방어기제다. 의욕을 가지고 세상으로 파고들면 또다시 실망하고 좌절할 수 있으니까,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심리기제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 아플 일도 없잖아'라는 무의식적 소망이 의욕을 꺾어버린 것이다. 무기력은 의욕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회피 반응이다. (p.15) 감정은 언제나 옳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따로 있지 않다. 감정이 부정적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거다. ... 감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