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는 농담
2022. 1. 11. 10:01
병동에서는, 옆자리에서 사람이 죽어간다. 사람의 죽음에는 드라마가 없다. 더디고 부잡스럽고 무미건조하다. [p.11]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인간은 오래 버틸 수 없다. 오래 버티지 못하면,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p.11] 대개 인사성과 성실함은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사회에서나 빛을 발하는 덕목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건 가장 끔찍한 오해들 가운제 하나다. 가진 것이 없을 떄 저 두 가지는 가장 믿을 만한 칼과 방패가 된다. 타인을 가능하는 데고, 나를 무장하는 데도 좋은 요령이다. [p.19] 바닥이 있어야 세상이 땅 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