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 많이 듣고, 그리고 그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게 중요. 스스로 후배나 선배들 얘기를 잘 듣는지 한 번 생각해 봐. 조직이라는 건 잘 어우러진 샐러드 같아야 해. 샐러드에다가 콜라를 부리면 어떻게 되겠나? 콜라 맛 때문에 샐러드가 엉망이 되겠지. 김 부장 자네가 콜라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나? [p.108]
김 부장이 원칙을 잘 지키는 건 좋아. 그런데 그 원칙이 고지식으로 변하면 안 돼. 효율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게 유연해야 할 필요도 있어. 김 부장처럼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널렸어. [p.109]
보고서에는 팀원의 다양한 의견들이 담겨 있어야 해. 팀장이 전부 필터링 해버리면 그건 팀 보고서가 아니지. 리더는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돋보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사람이야. [p.110]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원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p.113]
김 부장에게 라면은 등산 끝나고 먹는 성취의 라면, 축구 끝나고 먹는 승리의 라면, 술 취해서 먹는 해장의 라면,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먹는 우정의 라면, 주말이 오기 전 금요일 점심에 먹는 설렘의 라면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기당한 백수, 패배자, 정신이상자의 라면이다.
라면 끓인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빠르다. 직장 생활 하면서 상사 눈치 보며 급하게 먹던 버릇이 남아 이싿. 한 번 빨라진 식사 속도는 느려지기 어렵다. [p.179]
내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끝없는 우울함에 허우적댈 거라는 걸. [p.228]
나는 학교 앞에서 아이스크림 들고 기다리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좋은 엄마가 될 기회를 날려버린 것에 대한 억울함이랄까. 그게 제일 크더라고. 결국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엄마', '아들과 아이스크림 먹으며 같이 하교하는 최고의 엄마'가 되길 원한 나를 위한 거였어. [p.229]
내가 이 사실을 일찍 알았다면 달랐을까?
그떄 형이 사과했고, 어머니가 나를 위해 떡을 맞췄던 것을 알았다면 나는 덜 억울했을까?
지금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모두가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었을까?
글쎼, 그건 모르는 일이지.
이번에도 남 탓하기는 싫다. [p.239]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인데 애초에 그 후회를 할 필요가 없어. 아무도 답을 모르거든. [p.256]
이미 내가 던진 야구공에는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
다음에 던질 공에 집중하면 된다.
지금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현재에 실패한 것이지 미래에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내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도 아니다. [p.260]
남들이 가졌다고 나도 가 다져야 할 필요가 없다.
남들이 써놓은 성공 방정식을 내가 풀 필요가 없다.
그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걸음씩 거어가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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